[여의도 족집게] "총선 잡아야 대선 보인다" 몸 푸는 잠룡들

[여의도 족집게] "총선 잡아야 대선 보인다" 몸 푸는 잠룡들

[여의도 족집게] "총선 잡아야 대선 보인다" 몸 푸는 잠룡들 [명품리포트 맥] [앵커] 20대 총선이 다섯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대권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한 움직임이 치열합니다 여의도 족집게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선거가 다가왔음을 실감케 하는 것 중에 하나, 바로 정치의 중심에서 떠나있던 전직 의원ㆍ시도지사들의 이름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명단에 늘 포함되는 이른바 잠룡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데요 여권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대표적입니다 일찌감치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 '대구 수성갑'을 점찍은 김 전 지사는 지난 여름부터 지역구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지역민을 또 섬겨야 합니다 저는 일단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지 않느냐…" 예상을 깨고 경기도가 아닌 대구를 택한 것을 두고 대선을 앞두고 TK의 맹주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인연이 없음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출신 고교인 대구공고 총동창회에 얼굴을 내밀고 부쩍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김문수 / 전 경기지사] "제가 친박이라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이나 새누리당은 다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서 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그리고 대한민국도 박근혜 대통령 중심으로 뭉쳐야 되는데…" 그러나 현재로서는 대구 민심이 미묘합니다 여당의 텃밭이지만 지난 총선, 대구시장 선거에 이어 3번째 문을 두드리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을 지지하는 세가 만만치 않은데 대권을 목전에 둔 두 사람의 '벼랑 끝 승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또 다른 잠룡,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정치1번지' 종로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며 4년 만에 정치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종로는 현재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이 '종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같은 당 경쟁자인 박 진 전 의원이 3선을 한, 결코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서울시장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정면돌파를 택한 것입니다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종로가 그동안 최근의 4번 큰 선거에서 새누리당 쪽에선 패배한 지역입니다 과거의 추억을 갖고 안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종로가 가진 상징성도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망설임 없이 종로를 선택한 것이고요 " "유리한 곳이 아닌 당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지역을 찾겠다"는 자신의 말을 실천한 셈인데요 2011년 당과 상의없이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를 강행한 데 대한 미안함을 털어내는 동시에 '쉬운 길만 쫓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노림수가 있어 보입니다 야권에서는 단연 손학규 전 대표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난해 7월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 토담집에서 칩거하며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지만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정국을 달군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도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 "정치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일이 돼서는 안되겠죠 정치는 국민을 통합하는 일을 해야하는 것이고…우리 어린 학생들은 편향되지 않은 역사교육을 받을 권리를 갖고 있고…" 손사래 치던 '정개복귀' 가능성에도 여지를 남겼습니다 [손학규 / 전 민주당 대표] "강진의 산이 나보고서는 '아우 더 이상 너는 이제 아주 지겨워서 못 있겠다 나가버려라' 그러면 뭐 그때는…" 이런 변화는 최근 손학규계 인사들이 대규모 회동을 하고 역할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는 등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원내에서는 안철수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