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 쫓겨난 학생들"…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

"직장인에 쫓겨난 학생들"…대학가 방 구하기 전쟁

【 앵커멘트 】 새 학기만 되면 대학가에서 자취방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젊은 직장인들이 대학가에서 방을 구하면서, 정작 학생들이 밀려나고 있다고 합니다 홍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학기에 대학에 복학한 김승규 씨는 자취방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기숙사 추첨에서 떨어지자마자 방 구하기에 나섰지만, 빈방을 찾기가 어려워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까스로 방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규 / 대학생 - "방을 알아봤었는데 일단 매물이 없어서… (방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딱 하자마자 바로 방이 나가고 이렇게 몇십 차례 반복… " 이처럼 대학가에서 방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높은 임대료로 젊은 직장인들이 대학 근처에 거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50만 원 수준으로비교적 저렴한데다, 대학가 특유의 저렴한 물가도 한몫했습니다 ▶ 인터뷰 : 채보람 / 공인중개사 - "대학가가 살기가 좋다 보니까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거주하고요 직장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갔다가도 이쪽이 편하고 해서 다시 오는 분들도 많으세요 " 학생 입장에서는 기숙사가 가장 유리하지만, 서울권 대학 기숙사 수용률이 15 6%에 불과해 매번 추첨에 마음을 졸여야 합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매 학기 방 구하기 전쟁은 되풀이되지만 뚜렷한 해법이 없어 학생들의 한숨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 [thehong93@mbn co kr] 영상취재 : 최태순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