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게임 체인저’ 전략무기 확보 / KBS 2021.09.08.

[뉴스해설] ‘게임 체인저’ 전략무기 확보 / KBS 2021.09.08.

이춘호 해설위원 바닷속 잠수함에서 솟구치는 탄도 미사일 SLBM의 발사 장면입니다 우리 군이 이 SLBM 개발의 최종 단계인 잠수함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SLBM은 탐지가 매우 힘든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만큼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최후의 전략무기로 꼽힙니다 우리 군이 세계 8번째로 SLBM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북한의 핵 위협은 물론 동북아 강대국들에 대한 전략적 억지력도 확보하게 됐습니다 SLBM 개발은 3단계로 진행됩니다 탄도 미사일을 지상과 수중 시설에서 차례로 시험 발사한 후 마지막으로 잠수함에서 실제로 발사가 가능한지 테스트합니다 특히 잠수함 발사관에서 강한 공기압력으로 미사일을 수면위로 밀어 올린 후 엔진을 점화시키는 이른바 콜드 론치는 SLBM 개발의 핵심 기술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달 취역한 첫 번째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서 콜드론치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안창호함은 기존의 현무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현무 4 SLBM 6발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군이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은 북한의 지속적인 SLBM 무력시위에 대한 맞대응 차원도 있습니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 1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이래 열병식을 통해 여러 차례 신형 SLBM을 공개해왔고, 이를 장착할 3천 톤급 신형 잠수함 진수도 임박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최근 발표한 5개년 국방중기계획에서 전략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중형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창호함의 6발보다 많은 10발까지 SLBM 장착이 가능한 잠수함 성능 개량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보안상 이유로 SLBM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추가 시험 발사를 한 후 본격적인 실전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이 올해 폐지된 만큼 5백 km 정도인 SLBM의 사거리도 대폭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군 당국의 희망대로 SLBM을 장착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까지 개발할 경우 핵무기를 제외한 재래식 전력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자주국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SLBM #게임체인저 #안창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