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아라 루빅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끼아라 루빅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끼아라 루빅 (1982 12 21 쓴 글)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배에 올라앉아 군중을 가르치고 말씀을 마치신 다음,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음을 사실대로 털어놓으면서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 그리고 그물을 던졌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 고기잡이에 숙련된 베드로는, 밤새도록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헛수고를 한 뒤에, 고기를 낚을 가능성이 희박한 대낮에 그물을 치라는 예수님의 권고를 비웃으며 거절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판단을 초월하여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상황으로, 오늘날에도 모든 신자들이 (…) 거쳐 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실상 우리의 믿음은 수천 가지 양상으로 시련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결심과 노력과 참을성을 뜻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과제는 너무나 광대하고 도달하기 불가능하며,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할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처한 환경, 사회 풍조 동료들 매스컴 등으로부터 견디어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합니다 이는 투쟁해야 할 힘든 시련입니다 (…) 그러나 이 시련을 대면하고 잘 받아들인다면 (…) 예수님의 특출한 말씀들이 진실이며, 그분의 약속은 이행됨을 체험하게 해 줄 것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따르는 이에게 온갖 부(富)를 채워 주십니다 영원한 생명뿐 아니라 이 생에서 백 배의 상을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고기잡이 기적의 재현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물을 치겠습니다 ” 그러면 이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베드로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 즉 그분의 말씀에 믿음을 두는 것입니다 그분께서 청하시는 것에 의혹을 품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태도, 활동, 전 생활이 그분의 말씀에 기반을 두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더욱더 견고하고 확실한 것 위에 우리의 삶을 이룩할 것이며, 인간적인 모든 요구가 미비된 바로 거기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심을 놀라움과 더불어 관상하게 되고,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바로 그곳에서 생명이 태어남을 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