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8 뉴스] 도로 위 흉기, 공포의 중앙분리대

[TJB 8 뉴스] 도로 위 흉기, 공포의 중앙분리대

【 앵커멘트 】 도로위에는 사고를 막기 위한 여러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드레일, 도로 중앙의 방호울타리도 그 중 하나인데, 제대로 안전처리를 하지 않고 방치해, 오히려 흉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차량에 기다란 철제가 마치 창처럼 깊숙히 박혀 있습니다 퇴근하던 30대 여성이 도로 중앙의 방호울타리, 일명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숨진 사고 현장입니다 방호울타리는 끝부분이 차량을 관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U자형으로 안전 처리되야 하지만, 사고 당시 날카롭게 노출돼 있어 피해를 키운 겁니다 차량을 멈춰 세웠어야 할 충격흡수시설도 전혀 제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 - "안전 장치만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차가 튕겨 나가서 죽음에까지 이르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도로 위 안전시설이 흉기로 돌변한 건데 문제는 이렇게 방치된 곳이 한 두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사고현장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 역시 충격흡수시설이나 u자형 단부처리시설이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지하차도 입구 등 대전도심 곳곳의 충격흡수시설도 관리가 되지 않아 사고 발생시 제기능을 발휘할지 의문인 상황 관리주체인 대전시와 설치를 맡았던 LH공사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 - "저희 입장에서는 준공을 하는 시점에 시설물을 인수를 받아야 소유권을 갖는 것 아닙니까 지금 그 시설물이 저희 소유는 아니잖아요 " ▶ 인터뷰(☎) : LH공사 과학벨트사업단 관계자 - "저희 사업지구 안이면 맞는 이야기인데 사업지구 바깥에 유성대로변이잖아요 그 시설에 대해서 (대전시가)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인수인계를 안받았으니까 맞지 않다 " 훼손된 채 방치된 도로위 안전시설, 도리어 운전자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