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데이트폭력' 적극 개입…가해자에 직접 경고
경찰 '데이트폭력' 적극 개입…가해자에 직접 경고 [연합뉴스20] [앵커] '데이트폭력'이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전국 각 경찰서에 전담팀을 꾸리도록 했습니다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면 경찰이 가해자에게 연락해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않도록 직접 경고하고, 이를 어기면 구속수사할 방침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인 간에 발생하는 이른바 '데이트 폭력' 당사자 간 문제로 치부하다 보니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는 데이트 폭력이 단순한 사랑싸움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심각해졌습니다 여자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목 졸라 살해하는가 하면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고 여자친구를 벽돌로 때려 숨지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7천600여 명이 중 숨진 사람만 100여 명에 달합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찰은 '데이트 폭력'을 올해 중점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경찰서별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다음 달 2일까지 앞으로 한 달간을 집중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휴대전화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고를 받을 계획입니다 경찰은 조치가 필요할 경우 가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피해자에게 연락하거나 접근하지 않도록 경고하고, 이를 어기면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피해자가 정말 원하는 건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자기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며 "경찰도 피해자 보호 측면에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인권침해 논란이 있는 만큼 경찰도 데이트 폭력 사례를 축적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