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편 강도 피살, 알고보니 부인이 ‘청부살인’…왜? / KBS뉴스(News)
지난주 부산에서 70대 집주인이 강도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부인이 꾸민 청부 살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인은 평소 돈 문제 등으로 남편과 갈등이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주택가 한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4시간 뒤 태연하게 다시 걸어 나옵니다 살인 피의자 45살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2일 이 집에 들어가 집주인 70살 B 씨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B 씨의 부인과 딸을 결박하고 현금까지 들고 나오면서 단순 강도사건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인의 진술이 오락가락하면서 사건의 양상은 달라졌습니다 [최해영/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딸은 어느 정도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었는데 부인이 진술을 명확하게 안 하고 두루뭉술하게 하면서 진술 자체에 모순이 많았습니다 "] 경찰 조사 결과 부인 C 씨는 평소 알던 A 씨에게 5천만 원을 빌려줬고, 남편이 이를 질책하자 청부 살인을 결심했습니다 A 씨의 빚을 탕감해주고 3천만 원을 더 주는 조건으로 남편 살해를 부탁한 겁니다 사건 당일 현관문을 열어놓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범행 5일 만에 자수했습니다 부인 C 씨는 남편의 경제적 간섭과 계속된 정서적 학대 때문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아줌마가 엄청 스트레스받고 살았어요 비쩍 말랐어요 스트레스받아서 "] 경찰은 부인 C 씨와 피의자 A 씨를 공범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