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싹 마른 산…논두렁 태우다간 ‘큰일’ / KBS  2022.03.25.

바싹 마른 산…논두렁 태우다간 ‘큰일’ / KBS 2022.03.25.

얼마 전 전국 곳곳이 산불로 신음했습니다 이렇게 날이 건조하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지기 십상인데, 해마다 이맘때엔 논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의가 아니더라도 매우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싹 말라 수분이 적은 풀이 얼마나 쉽게 타는지 실험한 영상 수분 30%인 풀보다 수분 10%의 마른 풀 더미에서 불은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지금처럼 가문 산 근처에서 불을 지피는 건 그만큼 위험합니다 밭을 태우다가 산불로 번지기 직전 진화된 현장입니다 바로 근처가 야산인데요 이렇게 바스러질 정도로 마른 낙엽에 불티가 날아들면 삽시간에 산불로 번질 수 있는 겁니다 해마다 발생하는 산불의 15% 안팎은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농산폐기물을 소각하다 번져서 일어났습니다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산불로 번지면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산림보호법을 보면 실수로 산불을 낸 사람에 대해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3월 강원도 영월에서 논두렁을 태우다 산불을 낸 남성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정오/산림청 산불진화조사계장 : "무심코 논두렁을 소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실에 의한 산불이 되기 때문에 엄격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우 건조한 날씨에서는 조그마한 불씨라도 어마어마한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 징역이나 벌금과는 별개로 민법에 따라서도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는 만큼 논두렁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산불 #논두렁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