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의 산실 다산초당 가는 길
다산초당은 강진만이 한눈에 굽어보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 정약용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다산(茶山)이라는 호는 강진 귤동 뒷산 이름으로 이 기슭에 머물고 계시면서 자신의 호로 써 왔다 다산 선생은 조선후기 대표적 실학자로 1801년 강진에 유배되어 18년여 동안 적거생활을 하시는 동안『목민심서』『경세유표』등 6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하면서 조선시대 성리학의 공리 공론적이며 관념론적인 학풍을 실용적인 과학사상으로 이끌고자 하는 실사구시의 실학을 이곳에서 집대성하였다 그래서 이곳 다산초당은 실학사상의 산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茶山艸堂’이라는 현판은 김정희(金正喜)의 글씨로 유명하다 다산초당에는 이밖에도 다산선생이 병풍바위에「丁石」이라는 글자를 직접 새긴 정석바위, 직접 수맥을 찾아 차를 끓이던 약수인 약천, 차를 끓였던 반석인 다조, 연못 가운데 조그만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 등이 보존되어 있다 흑산도로 귀양간 둘째형 약전을 그리며 고향이 그리울때 심회를 달래던 장소에 세워진 천일각이라는 정자가 있어 지금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쉬어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