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 뒤늦은 통보 / YTN
[앵커] 중국이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뒤 이를 뒤늦게 우리 측에 통보해 향후 한중간 영사협력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편전쟁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중국은 마약사범이라면 내외국인을 가리자 않고 극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등을 통해 젊은 층에 무분별하게 마약이 퍼지면서 중독자만 1,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중국은 최근 들어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예계까지 강력한 마약 단속을 전개했고, 유명스타 청룽의 아들도 기소됐습니다 그 결과 중형을 선고받는 마약사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5년 이상 징역과 무기징역, 사형 등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9천 명이 넘어 2013년 같은 기간 보다 23%나 증가했습니다 19세기 아편전쟁의 아픈 기억과 함께 시진핑 체제 들어 가속화된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때문입니다 영국, 필리핀, 파키스탄, 일본 등 외국인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중형이 이어져 2009년 이후 12명이 사형 집행을 받았습니다 한국 마약사범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8월 3명, 지난해 말 김 모씨 등 최근 반년 만에 4명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인터뷰: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에 미리 영사 편의도 제공했습니다 마약범죄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범죄로 사회적인 위해성이 큽니다 " 중국 당국은 사전 통보했다고 설명했지만 형이 집행된 지 6일 만에 통보가 이뤄져 업무 처리 상식으로 볼 때 납득하기 힘들다는 게 정부 안팎의 대체적 견해입니다 중국에서 이렇게 한국인이 연루된 마약범죄 적발이 잇따른 가운데 지난달 28일 또 한국인 십여 명이 마약 밀수 혐의로 구속돼 집행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사형 집행과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 중국측의 통보가 늦어졌다는 점에서 한중 영사협정이 발효돼도 그 협정 문안대로 협력이 이뤄질 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마약사범 사형 선고와 관련해 영국은 지난 2009년 총리가 외교분쟁까지 각오하고 자국사범의 감형을 요청했고, 일본도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선처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