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남중국해서 '근육 과시', 한국 외교 시험대에?
미ㆍ중 남중국해서 '근육 과시', 한국 외교 시험대에? [앵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으로 양자 사이에 끼인 우리 정부의 외교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갈등이 격화될 수록 우리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지난 27일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라센함이 남중국해 수비 환초 12해리 이내를 항해하자 중국 군함이 이를 뒤쫓아 사실상 추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이 같은 작전에 일본은 당장 지지의 뜻을 보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제법을 기준으로 한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행동은 국제사회 공통의 우려"라며 미국의 손을 들었습니다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도 미국 측에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와 대조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중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습니다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 보장, 남중국해 행동선언 준수 등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는 점을 일관되게 표명해온 바 있습니다 " 청와대 관계자도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할 것을 국제회의 등 여러 계기를 통해 강하게 촉구해 오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동맹 관계인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한중 관계 역시 고려한 일종의 전략적 대응책이라는 분석 그러나 미국이 이번 같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격화된다면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논란도 커지리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