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탈북작가 3인(人)이 말하는 ‘인간의 조건’ / KBS 2021.08.21.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탈북민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데요 그런데 아직 이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한 게 현실인데요 네 이런 편견은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죠 최효은 리포터! 탈북민 작가들이 모여서 전시회를 열었다고요? [답변] 네 ‘인간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인데요 탈북민 작가 3명이 누구나 고민해봤을 법한 가치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했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이 작가들이 전시회를 열기까지 어려웠던 점도 많았을 거 같은데요? [답변] 네 탈북민이라는 신분 때문에 작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선이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방인처럼 살아야 했던 고충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고 하는데요 탈북민 작가들이 그려낸 인간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함께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대한민국의 입법 기관 국회 탈북민 작가 3명이 의기투합한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주제가 다소 철학적으로 느껴지는데요 [이태경/관람객 : "인간의 식욕 그다음에 욕구 그리고 그것들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비록 표현은 추상적이지만 내용이 있다는 거죠 "] 8년 전 한국에 정착한 한권일 작가는 남북한의 환경과 경제문제를 작품에 녹여냈는데요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서로 다른 분위기의 서울과 평양의 모습에서 분단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한권일 작가뿐만 아니라 안충국, 오성철 작가는 한국 사회에 정착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감정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냈는데요 인간이란 무엇일까? 이번 전시회에선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오성철/작가/전시 기획 : "북한에서는 일률적인 교육만 받고 살았잖아요 그러다 우리나라에 오니 모든 게 다 다르잖아요 갈등들이 있단 말이에요 그 갈등을 밖에 누군가한테 나쁘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보는 거죠 자기 성찰을 하는 거예요 "] 오성철 작가는 여러 개의 부서진 숟가락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 즉 생존에 관한 문제의식을 풀어냈습니다 [오성철/작가 : "이기성 먹고살기 위한 또 자기 이기성을 채우기 위한 욕망의 대변인 역할을 한단 말이에요 이것이 무엇이냐면 곧 도구화된 이성의 생각인 거고 그 도구화된 이성을 숟가락으로 표현한 거예요 "] 작가들은 인간에 대한 고민을 작품을 통해서 녹여 냈습니다 특히나 오성철 작가는 북한에서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한국에 와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평안남도 남포 출신의 오성철 작가는 2012년 한국 땅을 밟았는데요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서 북한과 다른 작업방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오성철/작가 : "북한에서는 모든 행위 자체가 권력을 위해서 그 사람이 시키는 것만 해야 해요 시키는 방향으로 자기 선택권이 없는 거죠 "] 북한에서 화가는 예술가가 아닌, 선전물을 모방하는 기술자 역할을 하는 경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탈북민 #전시회 #인간의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