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사랑의 모금함도 절도 대상
(앵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낸 성금을 훔친 청소년들이 붙잡혔습니다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2명이 버스터미널 계단과 통로를 서성거립니다 잠시 뒤 이들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시민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둔 사랑의 모금함을 훔쳐 달아나고 있는 겁니다 (스탠드업) "이들은 거리에 놓여 있는 무인 모금함이 훔쳐가기 쉽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지난 4일과 8일 모금함에서 각각 현금 14만원과 30만원을 훔쳤습니다 (인터뷰)이완승/광주서부경찰서 강력팀 "모금함에 돈이 있는 것을 보고 사람이 없을 때 훔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지 2회에 걸쳐서 범행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사랑의 모금함 뿐만 아니라 이들은 교회와 찜질방 등을 돌며 휴대전화 등 350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법무부 보호관찰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집에서 가출한 뒤 찜질방 등을 돌아다니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녹취)피의자/음성변조 "갈 데도 없고 돈도 없어서 그냥 훔쳤어요 길가다가 보이 길래 아 저거하면 돈 생기겠다고 생각하고 훔쳐갔어요 " 경찰은 19살 백 모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17살 김 모군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