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용산 아파트 공시가 17%↑...다주택자 세금 부담 '껑충' / YTN
[앵커]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공동주택 1,339만 채의 올해 공시가격이 확정됐습니다 서울이 지난해보다 14% 올랐는데, 특히 개발 호재로 집값이 폭등했던 마포와 용산의 공시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 소유자나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은 늘어납니다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다만, 이번 공시가격 인상은 예고된 일이어서 우려만큼 불안을 초래하진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김현우, 이하린 기자가 이어서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미군 부대 이전과 서울시의 공원 조성 발표 등 호재로 9·13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은 예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99㎡짜리 호가가 여전히 18억 원을 넘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을 결정했는데, 개발 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서울 용산구와 마포구의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7%가량 각각 상승했습니다 이들 지역의 공시가격은 전국은 물론 서울의 평균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집값이 최근 일 년 사이 급등했다는 얘깁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공시가 9억 원 초과' 아파트 수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마포와 용산을 포함한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2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르면서 가격을 내려달라는 의견이 지난해보다 22배나 많았습니다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주택가격 상승 폭이 큰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공시가격 조정) 의견 접수 건수가 많은 게… 과거에 2007년도 사례를 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 정부는 공시가와 연계된 재산세 분납 기준액을 현재 5백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낮춰 현금 납부 여력이 부족한 납세자의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 co kr]입니다 [기자] 14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빌라로, 전용면적 274㎡가 68억 6천여 만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이 빌라를 포함해 공시가 상위 10채의 가격은 의견 청취 기간 이후에도 조정되지 않았습니다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235㎡짜리 아파트의 공시가는 31억 9천2백만 원! 지난해와 공시가격은 거의 같지만, 세율이 오르면서 1주택자라고 가정하더라고 보유세는 32% 뜁니다 다주택자라면 보유세 상승 폭이 훨씬 더 커집니다 아파트 두 채를 합친 금액이 1주택자와 비슷하더라도, 보유세는 지난해의 두 배까지 올라, 6백만 원 넘게 더 내야 합니다 이 같은 압박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가격도 떨어질 거라는 게 정부의 판단 실제로 최근 24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낙폭은 둔화하는 양상입니다 또, 6월 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임박했지만 시장에 나오는 매물량이 크게 늘지 않고 있어서 앞으로도 가격 급락보다는 거래 절벽 속 약보합세가 이어질 거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이미 예고가 된 데다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없지 않아서 가격이 떨어지기보다는 거래가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매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임대차 시장은 신규 아파트 입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거란 분석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