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급정거, 연쇄 추돌… 4명 사망·50여 명 부상
앵커 멘트 오늘(16일) 남해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차량 아홉 대가 부딪치는 8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안전 거리를 두지 않고 달리다 앞차가 급정거를 하자 잇따라 추돌한 건데요 4명이 숨지고, 중학생 5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터널을 줄지어 달리는 차량들 잠시 뒤 제동등에 불이 들어오더니 잇따라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버스는 앞 유리창이 박살났고, 버스와 버스 사이에 끼어버린 승용차는 앞 뒤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9시 40분 쯤 녹취 추돌 사고 운전자(음성변조) : "앞차가 서고 뒤차가 서고 동시에 서고 같은 계열의 관광버스가 제 차를 들이 받은 상태죠 " 버스 사이에 낀 승용차는 보시듯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면서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부산에서 경남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로 가던, 직장 동료들이었습니다 또 버스를 타고 수련회에 가던 경남 양산의 한 중학교 학생 50여 명도 다쳤습니다 경찰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터널에서 앞 차량이 급정거하자, 안전거리를 두지 않고 달리던 뒷 차량이 연이어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팀장) : "차량 정체가 심한 곳입니다 정체가 심하다 보니까 앞 상황을, 큰 차를 보면 상황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추돌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 경찰은 또 일차로에서 줄지어 운행한 관광버스의 대열 운행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