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 쩌는 람세스2세가 남긴 이집트 석굴사원의 걸작, 아부심벨 신전 1~4부 몰아보기
아부심벨신전은 돌산을 깎아서 만든 신전입니다 현재의 위치는 원래 신전이 만들어져 있었던 산의 꼭대기로 옮겼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부심벨 신전이 이전된 이유) 오른쪽으로 보이는 나세르호수가 시원해 보이네요 꼭 바다같이 넓네요 수평선이 보입니다 이 엄청난 수량이 나일강을 통해 하이집트로 흘러가겠죠 이 댐이 없었을 때는 나일강이 매년 범람해서 공급해준 비옥한 흙과 풍부한 수량이 경작에 큰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엔 농사만 짓는게 아니잖아요? 전력이 필요하니, 수력발전이 있으면 좋았겠고요 농사도 예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바뀌었고, 강변으로 넓은 공간도 확보해야하니, 이집트의 입장에서는 넓은 댐이 꼭 필요했을겁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침수된 문화재를 옮기는 작업이 필요했겠죠 우리나라도 이런일이 많습니다 충주댐같은 곳도 그렇고요 암튼 나일강은 진정 이집트의 축복인거 같아요 이 나세르 호수가 아스완하이댐의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죠 아스완하이댐으로 생긴 저 나세르호 때문에 아부심벨 신전이 지금의 위치로 이전한 것이고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제도의 시작, 아부심벨 신전) 세계유산제도의 시발점이 된 유적이라 그런지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아스완하이댐의 건설로 이 아부심벨 신전이 침수 위기에 빠졌는데, 이집트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었죠 이에 유네스코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아부심벨 신전의 이전을 추진하게 됩니다 유네스코가 국제적으로 기금 활동으로 재원을 마련한 다음 1960년대 초부터 누비아지역에 전세계의 모든 이집트학자들을 다 투입시키죠 한국으로 치자면 구제발굴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먼저, 유적들을 조사하고 발굴하고 기록하는 그런 작업들을 했어요 그런 작업들을 토대로 대부분의 유적들이 수몰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중요한 유적들을 선별해서 이 유적들을 물리적으로 아예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합니다 그 과정에서 총 16개의 신전이 이전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서 이 아부심벨 신전이 가장 규모가 큰 신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부심벨 신전은 흑백사진 속의 모습처럼 해체 후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서 침수되지 않는 현재의 위치로 옮기게 됩니다 주목할 점은 이 아부심벨 신전의 조사연구이전작업을 시초로, 국제사회가 세계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진 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사실이죠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시스템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은 수많은 문화유산이 이 제도에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부심벨 신전만 옮긴 것은 아니다) 특이한 점은 신전들 가운데 몇 개는 이집트가 유적구호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던 몇몇 국가들에게 줍니다 미국 뉴욕에 가시면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있는 Temple of Dendur가 그렇고, 네덜란드 국립고대박물관의 타페신전같은 경우도 이전된 신전이고, 이탈리아 토리노의 엘리샤신전이 있고, 스페인 마드리드에도 신전이 하나 있고 이런 식으로 신전들을 선물해서 그 신전들이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에 복원된 상태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부심벨 신전이 지어진 이유) 아부심벨 신전은 피라미드보다는 대략 1300여년 후에 지어진 신전입니다 기원전 1264년 정도부터 지어지기 시작해서 약 20년에 걸쳐서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이 신전이 지어진 위치가 중요한데, 이곳은 전통적으로 고대 이집트의 영역 밖이었습니다 나일강의 상류쪽에 있는 누비아 지역을 파라오들이 영토화시키는 작업을 시작하는데, 사실 누비아 지역은 이집트 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이집트에게 착취당하고 관리받던 지역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누비아에서 금이 많이 나오고 그 금이 이집트가 갖고 있는 경제력의 원천이었기 때문에 이집트에서는 누비아를 열심히 착취했던 것이죠 그랬던 누비아가 이집트가 종종 힘이 없어지면, 나름대로 독립된 왕국을 세워서 이집트를 공격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데 그런 역사적인 경험 때문에 신왕국시대가 되면 이집트 파라오들이 누비아 자체의 정치체를 완전히 말살시키고 누비와 이집트를 합병하는 작업을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작업들 중에 하나가 쉽게 말씀드리자면 일종의 문화통치라고 할 수 있는 이집트의 이데올로기를 누비아지역에 이식하는 작업을 시작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들이 이집트 식의 신전을 누비아에 짓는 것입니다 특히 아부심벨 신전같은 경우, 나일강을 통해서 항해하는 모든 배들이 이 신전을 볼 수 있게끔 일종의 선전도구로 지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례가 많죠? 대표적인 사례가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이 있죠 아부심벨 신전은 암벽에 20m의 좌상들을 새기고 60m 깊이로 파서 만든 석굴사원입니다 정면 높이 32m, 너비 38m이며 입구는 22m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