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 챗GPT와 목회적 도전 세미나
[CBS 뉴스] "챗GPT 교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관련 책, 포럼 잇따라 챗GPT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한국교회연구원이 챗GPT의 목회적 도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와 목회 활동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가 함께 제기됐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챗GPT가 간단한 설교도 작성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목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회는 물론, 교회 안에서도 새로운 인공지능 등장에 한국교회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합니다 예장통합총회 한국교회연구원이 챗GPT의 목회적 도전을 주제로 개최한 이유도 기술의 급진적인 발달이 한국교회 미래에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 등을 고민하기 위해서입니다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감신대학교 장재호 교수는 특히 설교 분야에서 발생할 윤리적 문제들을 짚었습니다 챗GPT를 이용해 설교를 작성할 경우 우려되는 몇 가지 부작용이 있는데, 그중 설교 표절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재호 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챗GPT가 없는 설교를 새로 써주는 게 아니고 기존의 자료로 재구성해주기 때문에 기존 설교 혹은 다른 설교와 유사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습니다 "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소통 또는 교인들 간 교제에도 지금과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목회자와 교인이 직접 소통을 했다면, 이제는 챗GPT가 소통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장재호 교수는 "교인들의 성경 지식이 증가할 수 있어도 목회자 또는 교인들 간의 교제는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재호 교수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인들은 자신의 고민을 목사님들과의 상담이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얻게 되니까 그래서 교인들의 상황을 목회자가 알지 못하게 되면 설교도 교인의 삶과는 조금 거리가 떨어진 그러한 설교를 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 우려의 목소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장재호 교수는 챗GPT를 잘 이용할 경우 설교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며, 이를 심방과 교인 돌봄에 사용한다면 건강한 교회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장 교수는 과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배척한다고 해서 멈춰지지 않는다며, 교회가 적극적으로 챗GPT 담론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대전신대 김윤태 박사는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시대를 잘 맞이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윤리적 신학적 대응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윤태 박사는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목회적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챗GPT를 잘 준비한 목회자에게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