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비경쟁 가속화…첨단무기 '각축전'
미-중 군비경쟁 가속화…첨단무기 '각축전' [앵커] 미-중 두 나라의 패권 경쟁은 군사 부문에서도 불을 뿜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해가며 앞다퉈 첨단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패권 다툼은 군비경쟁에서 두드러집니다 미국은 지난 달 시퀘스터, 즉 연방정부 예산감축 속에서도 국방예산은 5천8백50억 달러로 전년보다 7% 올려 잡았습니다 우리 돈 650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은 이달 초 8천8백억 위안, 우리 돈 150조 원이 넘는 올해 국방예산안을 공개했습니다 총액은 미국의 4분의 1에 못 미치지만 인상폭은 미국보다 높아 맞불을 놓은 셈입니다 중국은 첨단무기에서만큼은 미국을 따라잡겠다며 신무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강의 전투기인 미국의 F-22 랩터에 필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젠-20 여기에 실전 배치된 랴오닝호를 필두로 핵 추진 항공모함 전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비행체의 시험 발사 사실을 굳이 숨기지 않으면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겅옌성 / 중국 국방부 대변인] "중국 영토 안에서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과학연구 실험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닙니다 " 중국의 군비 증강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도 아시아 중시 전략을 앞세워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줌왈트와 차세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 두 함정 모두 태평양 배치가 유력한 데 미국은 2020년까지 6척의 항모와 60여 척의 함정을 아태지역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극초음속 무인기 개발에 성공한 미국은 '꿈의 신무기' 레이저포를 이미 실전 배치했고 더 나아가 가공할 폭격 능력을 가진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성능 개량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드 논란 속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가 두 나라의 군비 경쟁의 무대로 뿌리내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