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동해 도심 연기로 가득…강릉 방화 피의자 검거 / KBS  2022.03.05.

[특보] 동해 도심 연기로 가득…강릉 방화 피의자 검거 / KBS 2022.03.05.

강원도 강릉 옥계 산불이 인근 동해시로 번지면서 도심 곳곳에 불이 났습니다 또 불길이 번지는 부근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열차 운행도 부분적으로 중단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휴연 기자, 우선 동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동해 묵호등대 인근입니다 도심 일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데요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산불이 도심 곳곳의 야산과 건물로까지 번져 도시 전체가 연기에 휩싸여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곳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매캐한 연기가 도심 전체에 퍼져 곳에 따라선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도 있었습니다 불은 오늘 새벽 1시 5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강한 바람을 타고 이곳 동해까지 넘어온 겁니다 오후로 들어서면서 불이 산발적으로, 동해 도심 인근까지 번지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젭니다 낮 12시쯤에는 동해시 승지로 일대에 사는 주민 30여 명이 불로 고립돼 동해구조대가 1시간여 만에 이들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부곡동 일대 아파트에 대해선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가스를 차단한 상탭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낮 12시부터는 동해와 강릉 구간의 KTX와 무궁화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강릉과 삼척간 운행하는 관광열차인 바다열차 운행도 보류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8시부터 동해고속도로 동해요금소와 옥계요금소 사이 약 15km 구간이 양방향 통제돼있는 상탭니다 그리고 국도 7호선 노봉삼거리~부곡삼거리와 해안도로 운행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있었는데요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86살 할머니가 밭에 넘어졌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지만,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동해시와 소방당국은 동해 시내 곳곳에 화재가 잇따르자 인력 1,600여명과 장비 160대를 투입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헬기와 살수차 등 장비를 추가투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동해시는 오전부터 부곡동과 묵호동, 발한동, 망상동, 동호동 주민들에게는 인근 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피소 5곳에 500여명이 들어와 있는데요 동해시는 대피한 시민들이 많아져 장소가 협소해질 것을 고려해 천곡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묵호중학교 등을 대피소로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강릉성산 산불도 아직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진화율 70%를 보이면서 오전중 큰 불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지만 바람을 타고 불씨가 확산한데다 헬기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지금은 정확한 진화율조차 파악이 어려운 상탭니다 한편, 강릉경찰서는 오늘 새벽 3시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주민인 60살 A씨를 옥계 산불을 낸 방화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시에서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동해 #도심 #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