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동해 도심 연기로 가득…주민들이 불 직접 끄기도 / KBS 2022.03.05.

강원도 강릉 옥계 산불이 인근 동해시로 번지면서 도심 곳곳에 불이 났습니다 또 불길이 번지는 부근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열차 운행도 부분적으로 중단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휴연 기자, 우선 동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리포트] 저는 지금 동해시 묵호동의 주택가에 나와 있습니다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건물이 완전히 불탔는데요 강릉에서 시작된 산불이 동해로 넘어와 도심까지 번진겁니다 불은 오늘 새벽 1시 5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강한 바람을 타고 이곳 동해까지 넘어온 겁니다 지금도 소방당국이 도심 곳곳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일몰 전까지 완전히 불길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동해시는 오늘 오후에만 진화 인력 1,600여 명과 장비 160대를 투입했는데요 헬기 등 추가 장비를 요청했지만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물을 길어다 불을 끄는 곳도 있었습니다 화재 진압 헬기의 경우에도 상황이 긴박하다보니 바닷물을 떠다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루종일 곳곳에서 불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동해시에서만 주택과 숙박업소, 창고 등 건물 64채가 불에 탔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500만 제곱미터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피소 5곳에는 500여 명이 들어와 있는데요 동해시는 대피한 시민들이 많아져 장소가 협소해질 것을 고려해 천곡초등학교와 중앙초등학교, 묵호중학교 등을 대피소로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낮 12시쯤에는 동해시 승지로 일대에 사는 주민 30여명이 불로 고립돼 동해구조대가 1시간여 만에 이들을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낮 12시부터는 동해와 강릉 구간의 KTX와 무궁화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강릉과 삼척간 운행하는 관광열차인 바다열차 운행도 보류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8시부터 지금까지 동해고속도로 동해요금소와 옥계요금소 사이 약 15km 구간이 양방향 통제돼있는 상탭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동해시에서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박영웅 임강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동해 #도심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