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무장 북 탈영병 체포…이례적 ‘사진 수배’

중국서 무장 북 탈영병 체포…이례적 ‘사진 수배’

앵커 멘트 북한군 병사 2명이 무장한 채 중국 접경을 넘었다가 이틀 만에 1명이 붙잡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이례적으로 탈영병의 사진까지 내걸고 공개 수배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무장경찰들이 지붕위로 올라가 포위망을 좁혀갑니다 용의자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합니다 결국 제압당한 용의자 허리가 꺾인 채 경찰 수십 명에게 둘러쌓여 끌려갑니다 지난 17일 새벽 함경북도 신의주 황금평에서 중국 단둥으로 도망친 북한 탈영병 2명 중 한 명입니다 북한측의 연락을 받은 중국 공안은 즉각 공개수배 전단을 단둥 시내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이름과 나이, 키 등 인적사항을 상세히 밝혔고, 총검과 야간투시경, 공포탄을 갖고 있다며 발견 즉시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북한 탈영병의 출현을 공개한 것 뿐만 아니라 사진까지 게재한 대대적인 수배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녹취 단둥 시민 : "군인들 도망쳐 들어온 건 처음이고요 사진 공개된 것도 처음입니다 " 가장 낮은 계급인 전사 두명의 검거를 북한측에서 적극 요청한 점으로 볼 때 살인이나 밀수 같은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쳤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인터뷰 북한군 보위부 출신 탈북자 : "북한에서 살인이나, 중국 국민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공개적인 차원에서 수배를 (한거죠 )" 아직 붙잡히지 않고 있는 북한 탈영병 1명은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어 단둥 일대 주민들은 불안감에 외출을 삼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