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이 컵라면 이겼다…코로나가 시장판도 바꿔 / 연합뉴스 (Yonhapnews)

봉지라면이 컵라면 이겼다…코로나가 시장판도 바꿔 / 연합뉴스 (Yonhapnews)

(서울=연합뉴스) 뚜껑을 뜯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3분 안에 완성되는 간편식, 컵라면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수도 늘어나면서 컵라면 소비 비중은 꾸준히 늘어왔는데요 그런데, 요즘 컵라면이 안 팔린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제 외식도 부담되는 상황인데요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각광 받으면서 관련 식품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중 라면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7 2% 성장한 1조1천300억원 반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입니다 그런데 2016년 33 2%에서 지난해 37 5%까지 꾸준히 늘어오던 컵라면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34 3%로 떨어졌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봉지면 소비가 늘고 컵라면 소비는 줄어든 것인데요 농심 측은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라면 소비가 봉지면으로 집중됐다"며 "라면이 간식의 개념에서 벗어나 식사나 요리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집밥에 필요한 식자재 매출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마트24는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냉동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0% 증가했고, 계란(56%)과 가공 캔(39%), 두부(37%) 등 매출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식보다 '홈쿡'이 일상화된 모습인데요 *홈쿡 = 집안에서 요리를 하는 활동 CJ제일제당 조사 결과 집에서 직접 밥을 조리해 먹는 빈도가 늘었다는 소비자가 전체의 84%를 넘었고,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농식품을 구매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83%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가 삶의 기본인 의식주 중 '식'에 큰 변화를 가져온 건데요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하는 제품인 밀키트도 코로나로 인해 인기가 상승했습니다 "가정 내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눈에 띄는 거는 지금 가정간편식(HMR) 시장과 밀키트 부분이 엄청나게 커진 거예요 코로나가 시작이 됐고 이게 뭐 조금 지나고 나서는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으면서 3월부터 밀키트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어요 "(함선옥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상품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연합뉴스 유튜브 : ◆ 연합뉴스 홈페이지→ ◆ 연합뉴스 페이스북→ ◆ 연합뉴스 인스타 : ◆ 연합뉴스 비디오메타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