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블랙리스트 예술가들 “박근혜 퇴진” 텐트 설치, 경찰과 충돌 중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노숙 농성을 위한 텐트 설치를 시도하고 이를 경찰이 제지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4일 낮 12시2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가 텐트를 설치하려고 하자 경찰이 즉각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앞서 예술행동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작가, 도예가 등 예술인 5~6명이 텐트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송경동 시인은 “우리는 농성이 아니라 캠핑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해 수많은 자발적 개인들의 캠핑촌으로 나아가자”며 텐트 농성 취지를 설명했다 예술인들이 텐트를 펼치고 이순신 동상 방향으로 걸어가자 경찰이 제지를 하며 텐트를 압수하려고 시도했다 텐트를 빼앗으려는 시민과 이에 항의하는 예술인, 시민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은 “왜 우리를 잡아가냐 박근혜를 잡아가라”라고 경찰에 항의했다 그러나 경찰이 계속 텐트를 압수하려고 시도하면서 충돌이 지속됐다 한 시민은 “문화예술인 퍼포먼스가 범죄냐 경찰은 박근혜를 체포하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방송을 통해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설치하는 것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위반이고 서울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혜리·최민지 기자 lhr@kyunghyang com 영상 유명종PD yoopd@khan co kr〉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