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역도스타 금메달 고물상 갈 뻔 / YTN (Yes! Top News)
지난해 자신의 집에서 쓸쓸히 숨진 채 발견됐던 역도 스타 김병찬 씨를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그런데 그가 생전에 땄던 금메달이 자칫 고물상으로 넘어갈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또다시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했던 김병찬 씨가 숨진 건 1년 전쯤인 지난해 6월입니다 당시 자신이 살던 강원도 춘천시의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이웃 주민에게 발견됐는데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고, 지난 2013년 함께 살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뒤 별다른 수입도 없이 혼자 살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김 씨의 집 안에 있던 물건들을 폐기하려는 절차를 밟았는데요 이 때문에 김 씨 생전의 영광이 고스란히 담긴 금메달을 비롯한 여러 물건이 고물상으로 넘어갈 뻔했던 겁니다 가족이 없다 보니 집 안 물건들을 상속받을 사람도 없어 임대아파트 다음 입주자를 위해 짐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던 게 그 이유입니다 다행히 김 씨가 숨지기 전 가깝게 지낸 이웃이 이 사실을 강원도 체육회에 알리면서 금메달이 고물이 될 뻔한 위기는 면했습니다 체육회 측은 현재 김 씨의 금메달 등을 인수해 임시로 보관하고 있는데요 국가의 명예를 드높인 고인의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보관 장소와 방법을 찾겠다는 방침입니다 쓸쓸한 죽음도 모자라, 그의 인생이 담긴 유품마저 자칫 사라질 뻔했던 사연까지… 김병찬 씨와 또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더는 없기를 기원해 봅니다 우철희 [woo72@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