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제로페이’ 시작…편리해졌다지만 / KBS뉴스(News)
서울시와 정부가 보급 중인 제로페이를 이제 전국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영세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제로페이를 외면하고 있고, 서울시 예산 낭비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계로 휴대전화의 바코드를 읽자, 결제가 끝납니다 ["네, 결제되었습니다 "] 전국 4만 3천여 편의점에서 간편 결제시스템, 제로페이를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휴대전화 바코드만 찍으면 결제되도록 방식도 예전에 비해 간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데다 홍보도 충분히 되지 않아 현장에선 혼선이 이어졌습니다 [편의점 점원/음성변조 : "(제로페이 되나요?) 한 번 됐는데, 한 번은 잘 안 되더라고요 손님은 아무도 들고 온 사람 없어요 시청 직원이 4명이나 와가지고, 또 안 되면 안 산다?"] 편의점이 아닌 일반 소상공인 가게에서는 소비자가 결제 금액과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예전의 결제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새로운 결제 방식에 필요한 비용과 수수료를 부담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상공인/음성변조 : "제로페이가 취지가 좋은데 아직까지 와서 사용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조금 더 신속한 방법이 있으면 더 편리하긴 하겠는데 "] 제로페이 시범시행 다섯 달 가맹점은 25만 개로 늘었지만 하루 사용 규모는 여전히 평균 8천만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한 곳당 결제하는 금액이 하루 300원꼴입니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등 400여 개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급 총력전'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용이 여전히 저조한 데다 할인에 따른 서울시 수입이 1년에 80억 원 이상 줄 것으로 추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