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이 뭐길래…'간판 바꾸기'가 능사?

당명이 뭐길래…'간판 바꾸기'가 능사?

당명이 뭐길래…'간판 바꾸기'가 능사? [앵커] 당명이 논란이 되는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닌데요 특히나 선거 때마다 간판을 바꾸며 이합집산해왔던 우리 정치문화에서는 일종의 관행처럼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정치사에서 잦은 당명 바꾸기는 여야를 가리지 않습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주류 세력 교체가 대체로 계기가 됐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공화당에서 전두환 정권의 민정당으로 그리고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과 김영삼 정권의 신한국당, 당시 이회창 총재가 주도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통령 중심의 새누리당까지 정권마다 당 간판은 달라졌습니다 한술 더 떠 야권이 내걸었던 수많은 당명들은 이합집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반영합니다 2000년 이후에만 무려 8번 김대중 정권에서 새천년민주당으로 바꾼 이후에도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민주통합당에, 이른바 '도로 민주당'까지, 그만큼 지지 기반이 취약하면서도 동시에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일시적이나마 새로운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명 개정은 선거철에 매력적인 카드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질적인 변화없는 '포장 바꾸기'는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치 문화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