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답변 피한 국편위원장... 문재인 "국정 교과서는 친일·독재 교과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이념 편향성을 불식시키고 미래의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잡힌 역사인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헌법 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겠습니다 "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황 장관은 헌법 정신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국정 교과서 편찬을 총괄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입니까, 아닙니까) 그것은 글자 그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죠 (대한민국 수립일이 1948년이라는 말씀이십니까, 1919년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 얘기를 여기에서 하면 불필요한 얘기가 자꾸 될 것 같아서 여기에서는 얘기를 안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 학계의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 교육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을 공식발표하자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열고 '친일 미화, 역사 왜곡 국정 교과서 강행'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역사 국정 교과서는 일제 식민지 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는 친일 교과서입니다 유신 때 대통령을 국민이 뽑지 못하고 체육관에서 뽑았는데 그것을 한국적 민주주의라고 찬양하는 독재 교과서입니다 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는 말이 있습니다 " 대학생들은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에 올라가 국정 교과서 반대 기습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대학생들] "국정 교과서 철회하라! 국정화 교과서 반대한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라고 외치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7만여 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고유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수석부위원장] "저는 학부모로서 우리 아이들이 그런 (독립 운동 역사를 축소하고 친일을 미화하는) 역사를 배우고 그 배운 역사를 가지고 이 나라를 이끌어나갈 어른이 되는 것을 절대 반대합니다 " 박근혜 정권이 유신독재 시절 국정 역사 교과서를 부활시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함께 국정 교과서 총력 저지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신우·윤수현·정교진 기자 / 영상편집 : 정교진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