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다 나흘에 1대씩… ‘자전거 전문 절도범’ 경찰에 덜미 / KBS 2021.09.03.

새벽마다 나흘에 1대씩… ‘자전거 전문 절도범’ 경찰에 덜미 / KBS 2021.09.03.

[리포트] 인적이 드문 한밤 중의 주택가 배낭을 멘 남성이 빌라 앞에 세워진 자전거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자전거 앞에 앉아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자물쇠를 풀더니 순식간에 타고 나갑니다 40대 박 모씨는 이렇게 새벽 시간을 틈타 자전거를 훔쳤습니다 피의자 박 씨는 절단기를 이용해 자물쇠를 끊고 이곳에 놓인 자전거를 탄 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지난 4월부터 넉 달간 대전 둔산동과 만년동, 오정동, 중리동 일대를 돌며 박 씨가 훔친 자전거만 무려 30대 나흘에 한 대꼴로 50에서 150만 원 가량하는 자전거만 골라 훔쳤는데 피해액이 모두 1,700여만 원에 달합니다 또, 박 씨는 훔친 자전거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등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자전거 도난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CCTV 100여 대를 분석해 용의자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새벽 시간대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전과 10범의 '자전거 전문 절도범' 박 씨를 붙잡았습니다 [최오열/대전둔산경찰서 형사3팀장 : "CCTV로 계속 추적하던 중 추적하던 길목에서 동일한 복장으로 범행을 하러 가는 것을 발견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박 씨를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고, 훔친 자전거 중 5대를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줬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