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죽고 피부병까지…미국 흰불나방애벌레 기승 / KBS뉴스(News)
외래종 해충인 미국 흰불나방 애벌레가 여름철 번식기를 맞아 가로수와 화훼단지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방제 당국은 긴급방제에 나섰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록 잎이 풍성해야 할 가로수들이 갈색으로 말라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나뭇잎은 잎맥만 남아 앙상합니다 외래종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애벌레가 나무를 뒤덮었습니다 [홍동건/마을주민 : "(그늘에) 쉬고 있으면 그 벌레 떨어지고 또 벌레 가루가 저희들 피부에 얼굴이나 팔에 닿으면 가려워요 "] 가로수뿐만이 아닙니다 도심 화훼단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도 약 했잖아요 (농약을 뿌렸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또 들어왔어요 여기도 있고 "] 워낙 빠른 속도로 번져서 자체 방역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황금주/화훼 농민 : "나무들이 다 초토화 돼버렸어요 이 가로수에서 방제 작업이 늦어가지고 화훼단지까지 다 이렇게 들어와 버렸는데 "] 흰불나방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은 600에서 700개로, 이동속도가 빠르고 식성이 좋아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제당국은 계속된 폭염과 곤충들의 산란 시기가 맞물려 해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성태/전남 산림자원연구소 녹지연구사 : "어떤 한곳만 방제를 해서는 안 되고요 시군의 경계 같은 경우에는 인접 시군이 같이 공동 방제를 해야되고요 "] 현재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광주와 나주, 영암, 담양 등 전남 10개 시군 방제당국은 애벌레가 월동 준비를 위해 번데기로 변태하는 9월 하순 이전까지를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