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 확성기 때문에..'...강화군민 두달째 고통
【앵커】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강화군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두 달간 밤낮 없이 들려오는 크고 기괴한 소리 때문에 노인과 아이는 물론 가축들도 스트레스입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을 뚫고 울려퍼지는 기괴한 소음 [현장음] 한낮 들녘에도 요란함은 이어집니다 [현장음] 【스탠딩】 제 뒤로 마을이 보이실 겁니다 이 마을은 대남확성기로부터 불과 1 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확성기에서 강화 송해면과 양사면 등은 모두 직선 거리 2km 안팎으로 스피커가 보일 정도입니다 대화 소리가 40데시벨(dB)인 반면 강화군 송해면의 경우 80에서 100데시벨로 지하철 소음에 맞먹습니다 [안효철 / 강화군 송해면: 밤에도 똑같아요 이건 한 24시간 중에서 한 20시간은 (방송)한다고 봐야돼요 짐슴 울음소리 나면 아이들이 무서워서 잠을 못잔다니까요 ] 7월 말 시작돼 8월부터 더 세졌고 쇠깍는 소리와 동물울음 등 다양해져 TV 볼륨을 올려야 할 때가 많습니다 [김인임 / 강화군 송해면:(밤에는 소리가 어느 정도인가요?) 밤에는 TV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에요 (웅~) 거실에 있으면 TV 소리가 안 들려요 (웅~)] 귀가 예민한 아이부터 100세 고령자까지 8천8백여 주민 중 절반 이상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안효문(96세) / 강화군 송해면: 전에도 (대남)방송을 했어요 저기서 그래서 듣기 싫었는데 그런데 올해도 또 이렇게 (하네요)] 하루 평균 10개이던 계란도 2~3개 안팎으로 줄었고 가축 사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국회간담회에 참석하고 대북방송 축소 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소음공격은 잦아들지 않아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강화 #북한 #대남확성기 #기괴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