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21세기, 현대판 노예들의 세상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예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그 중에서도 여성과 소녀들이 결혼을 위해 거래되는 신부노예는 가장 흔한 형태인데요 세 살 때 부모를 잃은 무크리샤 씨는 열두 살 때 한 70대 남성에게 팔렸습니다 임신을 하고 3년이 흐른 후 남편이 죽으면서 그녀는 또 다시 다른 남성에게 팔리게 되는데요 굶주림과 학대 속에서 삶을 이어가던 중 최근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금도 무크리샤 씨와 같은 수많은 인도 여성들이 우리 돈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에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UN이 1949년 인신매매 및 성매매 금지 협약을 결의했지만 68년이 지난 지금 노예제는 버젓이 남아있는데요 노예 해방 인권단체인 '워크프리재단‘이 올해 발표한 세계 노예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판 노예는 전 세계 167개국에서 무려 46만여 명에 이릅니다 인도가 1835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그 뒤를 이었는데요 강제노동과 아동착취, 성매매, 강제 결혼 등을 이유로 노예의 삶을 사는 이들은 폭력과 학대, 사기 등으로 인해 현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서는 노동 노예들이 공공연히 존재하는데요 ‘라오가이’로 불리는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죄수들이 강제 노동에 동원되며 중국의 경제 호황에 일조했다는 씁쓸한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아이티는 아동 노예로 악명이 높습니다 ‘레스타벡’은 남의 집에 머물면서 일은 돕는 아이를 뜻하는 말로 지금까지도 성행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가난한 집에서 부유한 집으로 보내지는 이 어린이들은 집안일을 하느라 학교에 가지 못하고 고된 노동과 차별 속에서 혹사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소위 선진국들도 현대판 노예의 덫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미성년자나 불법체류자들이 강제로 성을 착취당하는 성 노예로 팔리며 성산업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 해방을 선언한지 154년 진정한 노예 해방은 언제쯤 이루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