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충청권 선거판 '출렁'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 04월 04일 (월)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국회에서 좀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가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 중인 현역 의원에게 찾아가 지방선거 출마를 요청한 건데요 이 기자, 이 상황부터 좀,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사실 오늘은 김태흠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됐던 날입니다 그런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바로 김태흠 의원 방을 찾아가 충남지사 출마를 권유한 겁니다 오랫동안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해 온 김 의원 입장에서는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인 셈인데요 이준석 대표가 김 의원을 보자마자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선거"라며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곧바로 "지난 1년 동안 준비했다"며 "원내대표로 일 해보고 싶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는데요 동행했던 김기현 원내대표까지 나서 '선당후사' 정신을 내세우며 역할을 요청하자 김 의원은 주변과 상의한 뒤 내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 지도부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출마를 요청한만큼 아무래도 김 의원이 충남지사 선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애초, 새 정부 출범 뒤 여소야대 상황을 의식해 현역 의원 출마를 단속해왔는데 이렇게 당 지도부가 나서서 출마를 종용한 배경,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김태흠 의원을 만나고 나온 이준석 대표에게 바로 그 질문이 나왔습니다 앞서 공관위에서 현역 의원 출마에 감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당 지도부가 나서서 출마를 권유한 건, 모순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개인의 판단이 아니기 때문에 모순이 아니라며 당 안팎에서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고요 또 현역 출마시 5% 감점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지역에서 신망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이례적으로 당 지도부가 나선 데 대해 여러 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윤석열 당선인이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 당선됐고 이번에 충남에서 지지율이 높았던만큼 이 기세를 몰아 충남지사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충남지사는 2009년 고 이완구 지사가 퇴임한 이래 민주당이 자리를 이어왔습니다 또 하나는 원내대표 선거인데요 김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에 이어 2위를 하며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권성동 의원은 3위로 결선 투표에도 오르지 못했는데요 당 지도부 요청에 따라 김 의원이 출마를 접을 경우, 이른바 '윤핵관'으로 떠오른 권 의원이 경선 없이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 자리에 무혈입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대전시장 선거 판세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같은 지역에서 3번 낙선한 경우 공천에서 배제 방침을 정하면서 박성효 전 시장이 반발하고 있는데 #지방선거 #김태흠의원 #박성효전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