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국 항공기 이집트 운항 전면 중단
러시아, 자국 항공기 이집트 운항 전면 중단 [앵커] 지난달 말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가 테러 때문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도 서방 국가들의 뒤를 이어 자국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국장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이 지시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푸틴은 동시에 이집트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의 귀국 방안도 마련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보르트니토프 국장은 이에 앞서 국가반(反)테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집트 운항 중단을 제안했습니다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 러시아 연방보안국 국장] "우리가 러시아 여객기 사고의 실제 원인을 규명하기 전까지 모든 러시아 항공사들의 이집트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의 제안과 푸틴 대통령의 지시는 러시아 여객기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테러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앞서 이슬람국가 조직원들 간의 통화 내용 등을 감청한 결과 이 테러단체 추종자가 사고기 기내로 폭발물을 반입했거나 화물에 설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이에따라 프랑스와 일본, 벨기에 등이 잇따라 자국민의 시나이 반도 여행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자국 항공사들의 시나이반도 운항을 전면 또는 일부 중단했습니다 러시아 정보당국이 이집트로의 여객기 운항 중단을 권고한 것은 러시아도 이슬람국가의 테러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