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타먹는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후보물질 개발 / YTN 사이언스
[앵커]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대인의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유일하게 예방이나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물에 타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약 후보 물질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독성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쌓여 기억력 감퇴, 인지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의 원인 단백질을 제거할 수 있는 화합물, EPPS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습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에게 EPPS를 녹인 물을 3개월 동안 먹였더니, 뇌의 해마와 피질 부위에 뭉쳐있던 베타아밀로이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EPPS가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를 분해해 치매를 치료하는 겁니다 또, 행동실험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쥐는 지나온 길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EPPS를 먹은 쥐는 정상적으로 행동했습니다 [김혜연, KIST 초빙연구원] "이미 치매 증상이 보이던 쥐도 EPPS를 석 달간 투여한 이후에는 치매 증상이 없어져서 정상 쥐와 비슷한 행동패턴을 보였고, 머릿속에 있는 베타아밀로이드도 거의 정상수준인 90% 이상 정도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 이번 연구는 궁극적으로 EPPS를 이용한 치매 치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KIST 뇌의약연구단 선임연구원] "식수에 타서 먹여도 흡수가 잘 될 정도로 흡수율도 높고 독성도 굉장히 낮아서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임상시험을 할 때도 좋은 약효와 안전성을 가진 약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