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사망 8개월이나 숨겨온 일가족 '막장 드라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딸 사망 8개월이나 숨겨온 일가족 '막장 드라마'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딸 사망 8개월이나 숨겨온 일가족 '막장 드라마' [앵커] 고준희 양이 숨진 지 무려 8개월이 지나서야 사건이 드러난 것은 친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치밀하게 은폐를 했기 때문입니다 준희 양이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준희 양의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집 안에 진열해두고 준희 양의 생일이라며 이웃들에게 미역국을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조사 결과 고준희 양이 숨진 것은 지난 4월 26일입니다 8개월이나 지나서야 숨진 채 암매장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범행이 이렇게 오랫동안 묻혀있었던 것은 친아버지를 비롯한 용의자들이 철저한 이중생활로 사건을 은폐했기 때문입니다 친아버지 36살 고 씨와 준희 양을 맡아 키워줬던 내연녀의 어머니 61살 김 모 씨는 매달 60만원에서 70만원을 양육비라는 명목으로 은행 계좌를 통해 주고 받았습니다 집 안에는 준희 양이 평소 쓰던 인형과 장난감, 옷가지를 그대로 진열해놨습니다 내연녀의 어머니 김씨는 종종 이웃들에게 '아이를 돌보러 일찍 들어가 봐야 한다'며 귀가를 서두르기도 했습니다 준희양이 같이 살고 있는 것처럼 철저히 위장을 한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준희양의 생일인 지난 7월에는 '준희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다'면서 이웃과 나눠먹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영근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7월 22일이 (준희 양) 생일입니다 미역국을 끓여서 동거녀의 모 지인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또한 지인, 자녀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게 됩니다 "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최근 준희 양을 위한 생필품을 구매한 적이 없고 만성질환을 앓는데도 병원에 데리고 간 적이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범행을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8개월간 이어진 가족들의 막장 드라마가 경찰의 과학 수사 앞에서 결국 막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