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V Titus(디도서) 따라읽기(Shadowing Reading)
디도서 [ TITUS ] 본서신은 그레데 섬의 목회자 디도에게 주는 목회 메시지로 디모데전·후서와 함께 목회서신에 속한다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서 1차로 석방된 뒤 네 번째 선교여행을 하게 되는데, 이때 디도와 함께 그레데 섬을 방문하게 된다 짧은 방문 후 디도를 남겨 두고 그레데 섬을 떠난 바울은 그레데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지역임을 파악하고 목회자 디도에게 목회 지침들을 기록하여 전달하게 된다 따라서 비록 짧은 서신이긴 하지만 본서신에는 장로들의 자격, 거짓 교사를 향한 경고, 성도 양육에 필요한 지침, 성도들의 바른 대인 관계와 사회 생활을 위한 조언 등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주제들과 성도들의 바른 생활에 관한 실천적 측면들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제목 헬라어 성경에서 본서신은 ‘프로스 티톤’으로 불린다 이는 ‘디도에게’(to Titus)란 뜻이다 ‘디도서’는 이 제목에서 유래되었다 저자 본서신의 저자는 바울이다 그것은 무엇보다 본서신의 내용이 이를 증거한다(1:1) 또 사상적 흐름도 바울의 다른 서신들과 유사하다 그리고 초대 교부들 역시 전통적으로 본서신을 바울 저작으로 본다 반면, 혹자는 본서신의 교회 직분들은 2세기 때 나타난 제도이고, 본서신의 내용이 사도행전에는 언급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본서신의 바울 저작설을 부인하기도 한다(Bauer, Holtzmann) 그러나 감독이나 집사, 장로 직분은 이미 1세기 때 교회에서 존재했으며(행 14:23; 20:17; 빌 1:1), 사도행전이 바울의 일대기를 기록한 것이 아닌 이상 빠진 내용들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서신의 사상적 흐름이나 문체, 어휘 등은 아무래도 바울의 것으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 ‘디도’를 보라 기록 장소와 시기 본서신은 사도 바울이 1차로 로마 감옥에서 석방된 후에 기록된 디모데전서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또 2차로 로마 감옥에 투옥되어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기록한 디모데후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본서신은 디모데전서를 기록한 뒤 얼마 있지 않아 기록된 것으로 보이며(대략 A D 64-65년경) 그 장소는 디모데전서를 기록한 곳과 동일 장소인 마게도냐 또는 아가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고린도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디도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 그레데 섬은 그리스 반도 남단 100여㎞ 떨어진 지중해상의 큰 섬이다 이곳은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기에 로마 제국은 이 섬을 정복하고 이주 정책을 폈다 자연히 일찍부터 그레데 원주민을 비롯한 헬라인, 유대인, 로마인 등이 혼재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레데는 로마 정부에 항거하여 자주 민란을 일으켰다 그래서 사회는 항시 불안하고 무질서하며 어수선하였다 이곳에 설립된 그레데 교회는 이런 사회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디도는 이 교회에 목회자로 세움을 받았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 조직과 행정에 필요한 지침들을 통해 디도가 교회를 바르게 다스리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본서신을 가만히 살펴보면 바울의 취지는 목회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그것은 부차적일 뿐 본서에는 기독교 핵심 교리들로 가득 차 있다 세 장으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지면이지만 본서신에는 선택(1:1), 영생(1:2), 구원(2:11),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2:13), 그리스도의 재림(2:13), 중생(3:5), 칭의(3:7) 등의 교훈들이 나타난다 직분도 중요하고 교회를 조직하는 기술도 필요하며 교회를 다스리는 능력도 중요하나 이보다 더 우선되는 것은 교회의 본질, 곧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속 사역을 분명하게 깨닫고 믿는 믿음인 것이다 목회는 바로 이 기초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본서신은 분명하게 교훈하는 것이다 디도서의 배경과 무대 지중해의 해상 교통 중심지며, 군사 요충지인 그레데 섬이 본서신의 주요 무대다 이곳에는 일찍부터 유대인들이 거주했으며(행 2:11), 사도 바울은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로 호송될 때 그레데 남단을 지나 항해한 적이 있었다(행 27:6-13) 훗날 로마 감옥에서 석방된 뒤 바울은 디도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여 전도 사역을 감당하였다 그레데 주민은 거짓말을 잘 하고 부도덕한 자들로 악명 높았다(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