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사비로 유인'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ㅣMBC충북NEWS
◀ANC▶ 딸을 납치했다고 협박해 돈을 가로채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현금 2천만 원을 요구했지만, 피해자 수중에는 1천만 원뿐이었는데요 경찰이 사비로 나머지 1천만 원을 내놓으면서 덫을 놓은 끝에 범인을 체포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END▶ ◀VCR▶ 20대 딸을 둔 평범한 아버지가 낯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습니다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내놓으라는 내용입니다 전화로 비명 소리까지 들은 남성, 직장에서 뛰쳐나와 은행으로 달려갔습니다 실제 딸의 안부를 확인할 수 없도록 범인은 전화를 못 끊게 했습니다 ◀SYN▶ 피해자 - 보이스피싱 조직원 통화 음성 "(휴대전화) 배터리가 많지 않아요 " "배터리 차에서 충전 못 합니까?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전화 끊지 말고, 귀에 대고 부를 테니까, 조금 이따 " 직장 동료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은 당황한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현장에서 필담으로 작전을 짰습니다 범인이 요구한 금액은 현금 2천만 원, 하지만 피해자가 가진 건 1천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당장 준비된 현금부터 보여달라는 요구에 경찰관은 자신의 돈 1천만 원을 보탰습니다 사진을 보고 안심한 조직원을 특정 장소로 유인했습니다 ◀SYN▶ 보이스피싱 조직원 "걱정 안 해도 되고, 딸 건강에 대해서는 " 접선 장소에 등장한 조직원은 40대 여성 돈 봉투를 건네받고 돌아선 여성은 도망갈 틈도 없이 주변에서 기다리던 경찰관에게 바로 붙잡혔습니다 첫 협박 전화를 받은 지 2시간 만입니다 ◀INT▶ 지현철 / 진천경찰서 수사과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가 현금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다음에 현금 수거책들에게 지시하는데, 접선이 된다면 무조건 검거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1천만 원을 그냥 보냈었던 것이고 " 붙잡힌 여성은 고수익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돈 30만 원에 심부름을 한 거라고 주장하는 수거책이었습니다 다만 텔레그램 내역을 보니, 붙잡히기 전날과 엿새 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등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수거책을 중심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류진수 영상편집 김현섭 영상제공 충북경찰청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