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짓고 보자’…고객 지원 센터 혈세 낭비

‘일단 짓고 보자’…고객 지원 센터 혈세 낭비

앵커 멘트 백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일부 전통 시장에 고객 지원 센터를 마련했습니다만 제대로 운영되는 곳이 적어 세금 낭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시내 한 전통시장에 있는 고객 지원 센터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고 주차장도 텅텅 비었습니다 2년 전 7억여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청주 00 시장 상인(음성변조) : "(손님들이(고객지원센터)가서 얘기하기 힘들겠네요?) 매우 힘들죠 사람이 없으니까 활성화할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데 " 청주시내에 있는 또다른 전통시장 이곳은 아예 고객 지원 센터가 상인회 사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고객 지원 센터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영숙(전통시장 방문 손님) : "저는 (고객지원센터) 못 들어봤고 이용도 안해 봤어요 " 충청북도와 각 시 군이 전통시장 23곳에 고객지원센터를 만드느라 쓴 돈은 180억 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지만 대부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상담사가 배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터뷰 이두표(충청북도 경제정책과장) : "관리 주체가 시 군이다 보니까 시 군 상인회와 잘 협조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잘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어떻게 운영할 지 고민없이 일단 짓고보자는 전시행정이 혈세 낭비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