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현장마다 '담배꽁초' 남긴 절도범…9년 만에 검거
범행 현장마다 '담배꽁초' 남긴 절도범…9년 만에 검거 [앵커] 9년간 상습적으로 빈집을 털어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남성은 범행 현장마다 중국제 담배꽁초를 남기는 기행을 일삼았습니다 배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독산동의 주택가 골목을 서성이던 남성이 1층 대문을 열고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한 손에 가방을 든 채 주택을 빠져나옵니다 서울 서남부권과 경기 안양 일대 다세대 주택과 반지하방을 주로 턴 52살 전모씨입니다 전씨는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동포가 많이 사는 지역의 다세대 주택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피해자] "구석구석 다 뒤져 있었고, 반지도 잃어 버리고, 현금 20만원 가까이 향수 그런 것도 없어지고 마스크팩도 없어지고…" 이렇게 절도 행각을 벌인 횟수만 110여 차례 피해금액만 1억2천만원이 넘습니다 중국동포들이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현금을 집에 보관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전씨는 빈집을 턴 뒤 항상 현장에 중국제 담배꽁초를 남겨 경찰 사이에서는 유명인 하지만, 지문 등 수사단서를 남기지 않은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권근원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계장] "범행 현장에 그와 같은 유류품을 남김으로써 자신은 잡히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의식을 가지고 한 행위로 추정이 됩니다 " 전씨는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주택가를 범행장소로 선택했지만, 지난달 절도현장 주변의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에 찍히면서 9년간의 절도행각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다른 범죄가 없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