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도 기름값 ‘고공행진’…OPEC+ ‘추가 증산’에도 유가↑ / KBS 2022.06.03.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여파가 바로 물가 상승입니다 특히 기름값의 경우 산유국인 중동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올해 초와 비교해 50% 넘게 올랐습니다 산유국들의 협의체 오펙 플러스도 추가 증산에 합의했지만, 치솟는 유가를 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앞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매달 오르는 기름값에 주유소를 찾기가 겁이 날 정돕니다 [라드완 바라캇/두바이 시민 : "정말 화가납니다 이번달은 너무합니다 지난 달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어요 "] 아랍에미리트(UAE)는 대표적인 산유국이지만, 올해 들어 기름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개월 만에 56%가 올랐는데, 처음으로 리터당 4디르함, 우리 돈으로 약 136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유가가 날로 치솟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증산 규모를 더 많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음달과 8월 하루 64만8천 배럴씩 증산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기존보다 50% 많은 양으로 예상을 뛰어 넘은 추가 증산입니다 하지만 공급 부족이 해소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국제유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전쟁 이후 줄어든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이 하루 100만 배럴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를 메우기에도 부족한 양이라는 겁니다 또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합의로 OPEC+ 회원국 중 증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기름값 폭등을 잡는데 충분할지, 여전히 회의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앵커] 터키 해안에서 죽은 돌고래 여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주변 흑해 인근 해변에서도 돌고래 수천 마리가 죽어있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침몰한 배에서 나온 기름, 또 포탄이 터지면서 나온 각종 화학물질 때문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입니다 폭탄이나 기뢰 폭발 때문에 화상을 입은 돌고래도 여러 마리 포착됐는데, 누군가가 일으킨 전쟁이 다른 누군가의 평범한 삶은 물론, 환경과 바다 생물의 삶까지 참혹하게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지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기름값 #고유가 #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