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기미 없는 '쌀값'.."정부 수급조절 실패 비판"[목포MBC 뉴스투데이]
[목포MBC 뉴스] 어제(18)는 쌀의 날이었는데요 올해도 쌀 생산이 대풍년을 맞으면서 재고가 줄지 않다 보니 폭락한 쌀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업 관련 단체들은 정부의 미흡한 쌀 수급정책으로 쌀값이 폭락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순천시 도사동에 위치한 미곡 건조장 본격적인 햅쌀 수확 시기에 들어섰지만 지난해 수확된 쌀이 아직 팔리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쌀 재고량이 50%이상 증가한 농협은 전국 549개 쌀 수매 농협의 29%인 161곳 쌀 초과생산으로 정부는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쌀을 사들여 시장에서 격리했지만,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재고는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20kg 당 5만 6천원에 달했던 쌀 가격도 4만 4천 원 선까지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농업계에서는 정부의 적절치 못한 쌀 격리조치 시기와 방법이 쌀 수급조절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가 쌀을 사들인 시기가 너무 늦은 데다가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이뤄져 도리어 쌀값 하락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순천농협은 수년마다 반복되고 있는 쌀 수급조절 실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쌀 시장격리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격리 방식도 최저가 낙찰이 아닌 정해진 비축미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 *강성채 / 순천농협 조합장* "이러이러한 조건이 갖춰지면 쌀 시장격리를 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으로 바꾸고, 비축 수매 가격을 적용해서 바로 시장격리를 해야 한다 " 쌀이 남아돌자, 어제(18) 순천에서는 쌀 재고 소진을 위한 소비 촉진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자체와 농협 등 농업 관련 단체들은 시민들과 인근 상가를 방문해 지역 브랜드 쌀을 직접 배포했습니다 ◀INT▶ *윤재훈 / 순천농협 미곡종합처리장장* "오늘 이 행사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쌀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농업 관련 단체들은 앞으로 추가 시장격리와 쌀 수급 관련법 개정 등의 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