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이 만들어지기까지

한국교회연합이 만들어지기까지

오늘(어제) 새로운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이 공식 출범했는데요 출범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조혜진 기잡니다 * 제3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의 출범은 지난 해 초 불거진 한기총 대표회장 금권선거 논란에서 시작됐습니다 길자연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에 반대했던 이광선 목사측이 금권선거 의혹을 폭로했고 이어 길자연 대표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까지 이어졌습니다 법원에 의해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서 한기총은 대표회장이 공석이 된 채 법정 관리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를 맞습니다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회원교단들이 지난해 7월 특별총회에서 채택한 것이 대표회장 순번제를 포함한 7 7 개혁정관이었습니다 이 개혁정관을 토대로 길자연 대표회장이 직무에 복귀하고 한기총은 다시 정상화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길자연 대표회장과 차기를 노린 홍재철 목사가 무리하게 개혁정관을 폐기시키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이후 홍재철 목사 측의 무리한 운영과 이단옹호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중대형 교단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집행부와 갈등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비대위는 애초 개혁정관 복원을 통해 한기총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홍재철 목사의 대표회장 당선이 확정되자 한기총에서 탈퇴해 제3의 연합기구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한기총 비상총회 소집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지만 확실한 연합기구를 새로 만드는 것이 현 상황을 정리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연합기구를 하나로 합치기보다 보수진영 내부조차 연합기구가 둘로 나뉘게 됐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교회일치와 연합, 교회개혁 등은 새로 출범한 한국교회연합의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