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5일(토) 막2:23-2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

2021년 9월 25일 (토) 아침묵상 (찬송가 96장) 막2:23-2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걸어가실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밀밭이 길을 걷기에 적지 않은 불편함을 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밀 이삭을 헤쳐 길을 열면서 이삭을 자르며 갔습니다 마가복음에는 길을 열 목적으로 밀 이삭을 자른 것 같이 나왔지만 마태복음의 본문(마12:1)에는 배가 고파 먹기 위함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율법을 보면 남의 집 밀 밭의 이삭을 잘라먹는 것은 용납해주었습니다 다만 아예 낫을 들고 밀 베는 것은 금지했습니다 (신23:25) 가난함 사람이나 나그네를 위한 배려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 점으로 보면 율법은 많은 인간적인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절도범이 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 문제는 밀을 베어 먹은 날이 안식일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 규정을 들어서 예수님께 따졌습니다 이것은 금식 논쟁과는 조금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식의 경우에는 율법의 규정의 문제가 아닌 경건생활의 전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의 문제는 율법의 규정 문제였습니다 출34:21에 보면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일곱째 날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유대인들은 이 율법을 지키기 위하여 무엇이 ‘밭가는 일이나 거두는 일’에 해당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세부 규정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제자들이 이삭을 베어 먹는 행위는 율법을 어겼다기 보다는 율법을 지키기 위한 세부규정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세부규정은 율법의 정신에 맞지도 않습니다 출34:21의 말씀은 낫을 대서 하는 추수를 금하신 것이었지 낱알 몇 개 베어 먹는 등의 행위까지 규제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만든 것입니다 ◆ 이때 예수님은 구약 성경 다윗의 예를 들어서 반박하셨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서 도망하다가 제사장 아히멜렉이 거하는 성전에 들어가서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먹었습니다 그 진설병은 성경에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다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레24:8,9) 그것을 너무 배고파하는 다윗 일행에게 제사장이 준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히멜렉이 다윗의 일행에게 진설병을 준 것 때문에 온 가족이 몰살당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억측입니다 그런 논리로 말하면 예수 믿다가 순교한 것도 죄 때문이라고 말하는 논리가 됩니다 성경은 아히멜렉이 잘못했다고 책망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 사례를 들어서 반박하신 것은 이 사건이 나쁜 예가 아닌 좋은 예이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예수님은 28절에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왜 ‘안식일에도’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모든 율법의 주인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이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율법을 선포하실 때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제정자이신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은 율법의 주인이신 예수님 앞에서 시행세칙을 들어서 따진 것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어리석은 존재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주님은 우리를 죄로부터, 율법의 저주로부터 자유하게 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런 것들로부터 진정으로 자유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온전히 믿어야 합니다 늘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해야 합니다 그 안에 진정한 자유와 천국의 평안이 넘칠 것입니다 #마가복음2장23-28절 #막2:23-28 #안식일 #율법 #황재경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