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단체조 첫 선…4·27 영상에 영어로도 ‘평화’ 강조 / KBS뉴스(News)
북한이 최근 9 9 절, 즉 정권수립 70 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죠 이 기념행사에 선보인 집단체조극 영상이 오늘(10일) 공개됐습니다 반미나 투쟁과 같은 호전적 구호 대신 평화와 번영, 통일을 강조하는 유화적 메시지들이 강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론 백여 대가 하늘에 공연 제목을 수놓으며 집단 체조의 시작을 알립니다 화려한 무대장치가 넘쳐흐르는 용광물을 형상화하고 참가자들은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자력갱생을 외칩니다 이어 카드섹션이 한반도기와 함께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라는 구호를 그려냅니다 4 27 판문점회담 당시 남북 정상이 끌어안는 모습이 스크린에 상영되고, 평화의 상징 비둘기 모양의 드론이 경기장을 날아다닙니다 [김영희/북한 관람객 : "우리 조국이 빨리 하나로 돼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정은 위원장이 외빈들과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전통 춤도 펼쳐집니다 대외관계의 다각화, 자주 평화 우호라는 메시지는 영어로도 표시됩니다 호전적 분위기를 연출했던 2013년 아리랑 공연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깁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상당히 폐쇄적이고 은둔적인 그러한 국가였던 북한을 좀 더 개방적이고 외교에 기반한 국가, 정상적인 국가로 탈바꿈하려는 그러한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 북한은 또 어제 열린 군 열병식의 뒷모습까지 공개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군 수송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병사들에게 평양 시민들은 거리낌 없이 꽃과 풍선을 건넵니다 ["(어머니 누군가를 열심히 찾는 것 같은데 혹시?) 내 아들도 군사복무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 내 아들이 나오지 않았나 해서 계속 찾아봅니다 그런데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 김정은 위원장을 대신해 열병식 연설을 한 김영남 상임위원장도 경제 건설을 강조하는 등, 북한은 정권수립 70주년의 기념행사마다 파격을 연출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