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수호, 국정원 해체, 남재준 파면, 정당해산 반대 기자회견문
■ 기자회견문(전기환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 낭독) 부정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정권 1년, 이 땅의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다 국정원을 앞세운 공포정치는 민생을 억누르고, 권력에 장악된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았다 남북관계는 파탄 나고 실체 없는 종북몰이만이 세상을 배회하고 있다 그야말로 역사의 시계는 거꾸로 흘러 유신독재시대가 부활하고 있다 하지만 국정원을 앞세운 공안통치의 범죄 행각은 날이 갈수록 만천하에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그들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관권부정선거로 국민 주권을 유린하였다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하여 현역 국회의원과 진보정당 활동가들을 구속시키고 중형을 선고하였다 심지어 위헌적인 정당 해산을 강행하며 제3당인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키려 하고 있다 최근 내부 협력자의 자실 시도까지 이어진 소위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서 들어났듯이 프락치 매수, 밀실고문수사, 증거 조작, 정치공작 등의 만행을 자행하며 한 개인의 삶을 파탄내고 권력에 빌붙어 온갖 악행과 범죄를 일삼아 온 자들이 바로 조직적 범죄 집단, 국정원의 민낯이다 오늘 우리들은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칠흑같은 군사독재시절, 온갖 비난과 질시, 빨갱이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이 땅의 민주주의와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청춘을 바쳐왔다 때로는 감옥과 죽음을 각오해야하는 험난한 길이었지만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 생을 굽힘없이 살아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온 농민운동가의 양심이고 신념이었다 이에 120년 전 보국안민, 척양척왜, 제폭구민의 깃발을 들고 들불처럼 일어선 갑오농민군의 후예인 우리들은 유신독재시절의 공안통치로 회귀하려는 박근혜 정권에게 민주주의의 염원을 담아 엄중히 요구한다 하나, 헌정유린, 정치공작, 간첩조작 책임자 남재준 국정원장을 파면하라! 하나, 실체 없는 종북몰이, 공포정치 중단하고 국정원을 해체하라! 하나, 내란음모 조작이다 구속자를 석방하고 위헌적인 정당해산 심판 청구를 철회하라! 2014년 3월 12일 민주수호를 위한 농민운동 원로, 지도자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