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뚫리고, 끊기고’…엉터리 울타리로 멧돼지 차단? / KBS뉴스(News)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최초 발생지였던 한 마을입니다 마을 곳곳에 드문드문 세워진 울타리, 조금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끊기기를 반복합니다 그나마 있는 곳도, 엉터리로 설치된 게 태반입니다 민통선 바로 아래에 있는 울타리인데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그물망이 아예 없이 뻥 뚫려있는 곳도 있습니다 멧돼지가 내려와 땅을 판 흔적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멧돼지 엽사/음성변조 : "땅을 파헤쳐놓은 깊이나 넓이를 봐서는 새끼 무리들이 와서 먹이활동을 한 것 같습니다 "] 관련 지침에 따라 1 5m 높이로 설치했다는데, 기준에 맞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산비탈에 붙어있는 울타리도 많아 멧돼지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멧돼지 엽사/음성변조 : "철조망이 산과 가까이 붙어 있어서 이 위에서 이렇게 그냥 살짝 사뿐히 뛰어넘을 수 있는… "] 주민들 반응도 회의적입니다 [최종남/연천군 백학면 : "전부 다 뚫려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의미가 없다 (멧돼지가) 강화유리도 깨고 들어가는 판인데 이거 안돼요, 사실은 소용없어요, 이미 "] 문제는 이런 울타리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설치한 총연장 200km의 울타리 외에, 강원 동북부 구간 115km에 추가 설치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이 허술한 울타리가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87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예비비까지 끌어다 긴급 투입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울타리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