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투자 대신 ‘땅장사’한 재벌”…부동산 계열사 최대폭 증가 / KBS뉴스(News)
국내 주요 재벌기업이 지난 10년 간 설립한 계열사를 분석해봤더니, 부동산 임대업 등 기업 자산을 불리는 회사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생산에 투자하는 대신, 땅장사에 열을 올리면서 재벌들이 소유한 토지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에 설립된 롯데그룹 계열사입니다 공시된 사업목적은 부동산 임대업, 롯데가 소유한 백화점 등 인천 지역의 토지를 관리하기 위한 회사입니다 시민단체 경실련이 국내 5대 그룹의 지난 10년 간 계열사 변동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해당 기간 새로 생긴 5대 그룹 계열사는 142개 이 가운데 제조업은 32개에 그쳤고, 나머지 110개사는 비제조업 계열사였습니다 특히 비제조업 중에 부동산·임대업이 13개사에서 41개사로 3배 넘게 증가해, 전체 업종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10년 새 부동산 계열사를 신설한 그룹은 롯데가 14개, 현대차 9개, SK 4개 순으로 많았습니다 [권오인/경실련 개벌개혁본부 국장 : "(부동산 계열사는) 사실상 고용창출 효과도 거의 없고요 부동산 투기라든지 땅값 상승을 견인하는 상당히 잘못된 진출 방식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기업의 자본력이 부동산 투자에 몰리면서, 5대 그룹이 소유한 토지 자산도 급증했습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 2007년 23조 9천억 원에서 2017년에는 75조 4천억 원으로 3 2배 늘었습니다 경실련은 공시대상 기업의 경우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사업보고서에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