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실종’ 침몰 경비정 38년 방치…안 꺼내나 못 꺼내나 / KBS뉴스(News)

‘17명 실종’ 침몰 경비정 38년 방치…안 꺼내나 못 꺼내나 / KBS뉴스(News)

38년 전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해양경찰 경비정 한 척이 침몰해 대원 17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희생자도, 침몰한 경비정도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데요 그 사연을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1월 23일 새벽,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당시 해양경찰대 소속 배 두 척이 충돌했습니다 60톤급 72정이 침몰했고, 경찰관 9명과 전경 8명 등 17명이 실종됐습니다 당시 형을 잃은 조병주 씨 형은 시신도 없이 위패만 충혼탑에 남았습니다 ["경장 조병섭 저희 형님입니다 "]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제대로 설명받은 적도 없습니다 [조병주/희생자 유족 : "오래된 사건이니까 문서 이런 게 잘 없다고 (모른다고) 자꾸만 하고 이러니까 "] 38년 동안 비공개됐던 사고 발생보고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200톤급 207함이 가해선박으로, 침몰한 72정이 피해선박으로 명시됐습니다 [정부교/희생자 유족 : "이건 처음 봤습니다 피해선·가해선 그런 것도 본 적이 없어요 "] 문서에 기록된 사고 지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연안에서 직선거리로 약 5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수심은 100미터 안팎 [최현일/어선 선장 : "어탐(어군 탐지기)으로 봐서는 (바다) 밑이 모래층이지 모래층 "] 유족들은 유해 수습과 진상 조사를 위해 이제라도 경비정을 인양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진교중/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 "(동해는) 수중 시야가 좋고, 조류가 없기 때문에 인양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고, 한국 기술로도 가능합니다 "] 이에 대해 해경은 인양은 소관 업무가 아니라며, 자문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내놨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