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같은 혼돈의 볼리비아…성난 원주민들 거리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전쟁터 같은 혼돈의 볼리비아…성난 원주민들 거리로 [앵커] 대통령선거 부정개표 의혹으로 대통령이 물러난 볼리비아에서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망명길에 오르자 원주민을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볼리비아는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혼돈 상태에 빠졌습니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고미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현장음] "이제는 내전이다!" '이제는 내전이다', 살벌한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가 행진합니다 남녀노소 뒤섞인 시위대는 볼리비아 원주민을 상징하는 형형색색 격자무늬 깃발 '위팔라'를 들고 있습니다 볼리비아 첫 원주민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가 대선 부정 의혹으로 사퇴한 후 연일 이어지고 있는 지지자들의 시위입니다 모랄레스의 복귀와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원주민을 존중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로스메리 카노 / 모랄레스 지지 시위 참가 원주민] "우리는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존엄성을 원합니다 " 볼리비아 국민의 다수인 60%를 차지하면서도 소수 백인 기득권층에 대해 원주민이 느껴온 소외감과 박탈감이 모랄레스 퇴진으로 증폭됐습니다 성난 원주민들이 다이너마이트까지 동원한 거센 시위를 이어가면서 거리엔 군과 경찰이 쫙 깔려 전시상황을 방불케 합니다 원주민과 다른 민족, 도시와 농촌, 좌와 우의 갈등도 한껏 높아졌습니다 [아나 / 모랄레스 지지 시위 참가 원주민] "원주민이든 도시 시민이든 우리는 모두 같은 볼리비아인이다 차별 없고 공정해야 한다 " 볼리비아의 극심한 혼란과 분열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라파스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