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부터 도주까지 17초…망치 들고 금은방 털다 구속/ KBS 2023.06.26.

침입부터 도주까지 17초…망치 들고 금은방 털다 구속/ KBS 2023.06.26.

어두운 밤거리에 헬멧을 쓴 남성이 있습니다 비닐 봉지를 들고 눈치를 보며 어슬렁거리더니, 이내 오른손에 들고 있던 무언가를 높이 치켜듭니다 망치였습니다 힘껏 망치를 내리친 남성이 급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얼마 되지 않아 남성이 그곳에서 빠져나오자, 도로에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납니다 마치 택시를 잡듯 자연스럽게 오토바이에 탄 남자 두 사람은 황급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번엔 다른 곳입니다 똑같이 헬멧과 봉지를 들고 있는 남성 어김없이 망치로 문을 내리칩니다 문은 산산조각이 났고, 남성은 황급히 무언가를 담더니 계단을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이 남성이 담은 물건, 귀금속입니다 ■가게 2곳 망치로 '쾅' …귀금속 절도하려 망치를 들었다 첫 번째 범행은 지난 20일 새벽 3시 50분쯤, 경남 양산시의 한 금거래소에서였습니다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탄 이유, '귀금속이 전시되어 있지 않아서' 였습니다 두 번째 범행은 이틀 뒤인 22일 새벽 3시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금은방이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문을 깼고, 이번엔 진열대까지 망치로 깨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문을 부수고 들어와 귀금속을 훔쳐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7초 훔친 귀금속은 모두 19점, 시가 2천만 원 상당에 달했습니다 주거지인 부산으로 향한 범인들은 각각 22일 오전 11시 50분과 오후 12시 50분쯤 각각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이미 두 남자의 거주지를 파악하고 잠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빚 갚으려고' …배달하며 알게 된 지인과 범행 꾸며 금방 덜미가 잡힌 덕에 도난 귀금속은 모두 주인에게 다시 돌아갔습니다 피의자 2명은 모두 20대 남성으로 "생활고에 채무 문제를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둘은 배달업을 하며 알게 된 지인 관계로 함께 범행을 꾸몄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특수절도죄로 두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다른 죄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도둑 #금은방 #절도